제목 | 미래융합대 학우들에게 드리는 글 | 날짜 | 2021-06-23 | 조회수 | 7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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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재학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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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융합대학 재학생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우리 미래융합대학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같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가능하다면 학생회를 중심으로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여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도 그저 우리 미래융합대학의 발전을 위한 제안으로 이해하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첫째, 조금 더 노력해서 실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우리 미래융합대학은 재직자 전형과 평생학습자 전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 단과대학과는 다르게 입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타 단과대학 학우들 중 미래융합대학을 학위 장사라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교내 대학 신문을 보다가 우리 학교 단과대학을 언급하면서 우리 미래융합대학은 빼고 작성된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 학교 내에서도 미래융합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다면 사회에서 미래융합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이야 다들 짐작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향한 비판적 시선이 없어지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가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야 할까요? 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공부해서 실력을 쌓고 그 결과를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학우들이 늘어갈수록 미래융합대학은 인정받게 될 것이고 그저 졸업장이나 따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지 않는 학우들이 늘어갈수록 우리를 향한 비판적 시선은 오히려 늘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다른 단과대학과 차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희들은 회사를 다니며 혹은 사업장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분들과 인생의 커리어를 훌륭하게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듯 타 단과대학과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런 것을 이유로 우리가 조금 더 편하게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 단과대학은 졸업을 위해서 영어 시험과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우리 미래융합대학도 영어시험이나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을 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합니다. 물론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점수를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하고 혹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공인 영어 성적 대신에 영어 수업을 일정 학점 이수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또한 이번 21학번부터는 새롭게 EPiC 졸업요건이 생겼습니다. 외국어, 창업, 현장실습, 추가전공이수, 자격증, 공모전/전시회 등 여러 항목에서 점수를 부여해서 일정 점수를 취득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우리 미래융합대학은 제외입니다. 우리 미래융합대학은 타 단과대학과 입학과정도 다르고 학교생활도 다르고 이제는 졸업요건도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편하게 입학하고 편하게 졸업할 수 있는게 마냥 우리가 좋아해야 할 일인가요? 아니면 혹시 이런한 차이가 타 단과대학 학생들과 사회에서 우리 미래융합대학을 보는 차별적인 시선의 이유가 되는건 아닐까요? 저는 이러한 차이가 계속되고 이러한 차이를 우리 미래융합대 학우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어 편안하게 학위를 취득하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면 우리들을 향한 차별적 시선과 대우는 더이상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이유있는 합당한 시선과 대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융합대 학우들은 직장생활을 병행하시는 분들이기에 공부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똑같이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인 선에서 졸업요건을 조정은 해야겠지만 큰틀에서 미래융합대학도 타 단과대학과 같은 졸업요건이 적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동문회에 적극 참여했으면 합니다. 한 대학의 힘은 그 대학 구성원들의 실력과 구성원들의 단단한 결속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융합대학은 이제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동문회를 활성화해서 단단히 결속한다면 이것은 미래융합대학을 넘어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미래융합대학 학우들 중에서 사회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끝내고 학교에 입학하신 분들과 현재 사회에서 관리자급의 역할을 수행 중인 분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중심이 되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동문회에도 적극 참여해서 미래융합대학의 결속력을 키우고 앞으로 입학할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점점 발전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일원이 된 것이 항상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졸업장만 따면 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학우들을 볼 때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고 학교 생활을 하는 학우들이 많아진다면 미래융합대를 향한 차별적 시선과 대우를 어떻게 부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시험 기간 밤새워 공부하는 학우들이 늘어갈 때, 우리 스스로 우리들의 실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늘어갈 때, 미래융합대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노력하는 학우들이 늘어갈 때 우리 미래융합대학은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노력하는 우리 미래융합대학 학우들이 많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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